안녕하세요. 올해 경영지도사 2차 시험에 합격하여 혹 시험 내용이나 준비 과정에 대해 참고하실 수 있도록 짧게나마 글 남깁니다.
글 순서는 아래와 같이 작성하였습니다.
1. 자격증 취득을 마음먹기까지
2. 1차 시험 준비
3. 2차 시험 준비
4. 요약
1. 자격증 취득을 마음먹기까지 (목적)
인문학 전공자라 그런지 몇 년간 회사에 다니면서 윗사람들의 의사 결정 기준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많았습니다. 때로는 회의에서 이야기하는 단어 뜻을 모르는 경우도 있었구요. 이런 내용들이 대부분 경영학에서 다루는 내용들이라 경영학을 얕게나마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것이 첫 동기입니다.
그래서 경영학을 공부해보자라고 결정하고 찾아보니 몇 가지 선택지가 떠올랐습니다.
1. 경영학 책을 읽어본다(대학 교재, 시중 일반 서적 등)
2. 관련 자격증을 딴다
3. MBA
아래로 갈수록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하지만 사회적으로 좀 더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회사 경력이 짧아 아직 MBA는 시기상조인 것 같아 관련 자격증을 따기로 하였습니다.
이미 회사를 다니면서 간단한 자격증 몇 개를 딴 적이 있어서 다시 공부하는게 크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런데 막상 관련 자격증을 자세히 알아보니 경영이나 마케팅 관련해서는 자격증의 수가 적기도 하고 권위 있는 자격증을 찾기가 어렵더군요. 민간자격증은 회사나 사회에서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전혀 생각이 없었고 다른 자격증은 공부하는 범위가 너무 좁은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남아 있던 유일한 선택지인 경영지도사를 한 번 공부해보기로 하였습니다.
경영지도사의 4가지 분야 인사, 재무, 생산관리, 마케팅 중에서는 조금 더 일반 경영과 가깝다고 생각되고 제 업무와 가까운 마케팅을 선택했습니다.
2. 1차 시험 준비
1차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서 먼저 어떤 교재들이 시중에 있는지 살펴보았습니다. 다행히 경영지도사도 한 권으로 끝내기 시리즈가 있더군요. 이전에 다른 자격증에서 몇 번 좋은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도 한권으로 끝내기 교재로 시작했습니다.
중기법, 회계, 기업진단 세 과목은 경영지도사를 통해 처음 접하는 과목이었고 아무 생각 없이 한끝 교재 읽고 문제 푸는 식으로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낯선 내용이다 보니 읽어도 머리에 하나도 안 들어오더군요.
경영학, 조사방법, 영어 세 과목은 유통관리사, 사회조사분석사, 예전 영어 공부한 내용이 있어 어렵지 않았습니다. 경영학은 유통관리사 2급, 조사방법론은 사회조사분석사 2급 정도 지식만 있으시면 푸시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내용이 동일한 부분이 많고 더 쉽다고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영어는 기초 실력만 있으시다면 문제 형식이 어떤가 정도만 몸에 익히고 지나가시면 됩니다. 한끝 교재도 아는 내용이 많아 유심히 읽지는 않았고 훑어본 후 문제 푸는 정도로 넘어갔습니다.
한끝 책을 끝내보니 아래와 같은 감상이 남았습니다. 아래 세 가지 이유로 인해 경영지도사 관련하여 유명한 아이파 인강을 수강하기로 합니다.
1. 책을 한 바퀴 돌려도 중기법, 회계, 기업진단론은 거의 배운 게 없었던 점
2. 중기법은 개정된 내용이 있어서 따로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점
3. 책에 오타와 잘못된 부분이 많아 신뢰가 떨어진 점
아이파에서는 모든 과목이 개별 교재가 있고 인강으로 내용을 잘 설명해주는 점을 기대하였는데 명성대로 충분히 좋은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애매했던 3개 과목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고 특히 중기법, 회계 과목은 인강이 없었다면 과락을 면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어는 강의를 듣지 않아 알 수 없지만 나머지 5개 과목은 1차 과목들을 학습하고 이해하는데 충분히 좋은 교재와 강의였습니다.
아이파를 통해 전체적인 내용 학습을 마친 이후에는 이전 3개년도 문제를 다운 받아 혼자 모의고사를 풀어 보았습니다. 이 때는 공부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왔는지 크게 어려운 부분이 없었고 모의고사에서도 모두 합격점 이상의 점수를 받았습니다.
실제 시험장에서 본 시험의 난이도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공부하실 때 중기법은 법 개정으로 예전 문제와 다른 내용이 출제될 수 있는 점, 회계학이 익숙지 않은 경우에는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여 공부하셔야 한다는 점 두 가지만 주의하신다면 큰 어려움 없이 합격하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3. 2차 시험 준비
2차 시험은 2020년에 아쉽게 떨어지고 2021년 재응시하여 합격하였습니다.
(1차 시험 합격 시 내년도 2차 시험까지 응시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아래 문단에는 첫 시험 준비 기간에는 어떤 부족한 점이 있었는지 적고 과목별 평가 등 합격과 관련된 내용은 그다음 문단부터 기재한 점 참고 부탁드리겠습니다.
첫 해에는 1차 시험을 준비할 때 아이파에서 2차까지 패키지로 결제하여 2차도 아이파 인강을 통해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과목 수가 줄어들고 전체적인 인강 시간도 줄어들어 1차보다 더 빠른 기간에 완강할 수 있었습니다. 완강 이후에는 교재를 혼자 읽고 나름 정리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책에 있는 기출문제 답변들을 요약해서 공부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정 관리에 실패하여 체계적으로 공부를 진행하지 못했습니다. 2020년에는 시험 일정이 연기되는 등의 이슈로 인강 완강일과 시험일 사이가 굉장히 길었는데 이 사이 집중력을 잃었던 점이 첫 해 합격하지 못했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올해에는 5월 초부터 시험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작년 아이파 강의를 통해 과목별 내용은 이해했기 때문에 필요한 것은 시험에 나올만한 내용을 외우는 것과 문제에 맞는 내용을 잘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여 경영지도사 300 책을 구매하고 스터디에 참여했습니다.
경영지도사 300 책은 과목별 기출 및 예상문제로 구성된 책으로 이 책을 통해 시험에 나올만한 중요한 내용을 확인하고 문제별 답안을 적는 연습을 하였고, 스터디를 통해서는 지난 1년간 책 내용 중 잊어버린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용도로 참여하였습니다.
(실제 진행되는 스터디에서는 예상 문제 답안 적기, 초안 작성해보기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수 있으니 필요에 따라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주말에 다른 일정이 있어 스터디는 이론 강의를 듣는 정도로만 참여했습니다.)
마케팅관리론은 공부하면서 가장 실전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기도 했고 객관적으로 보아도 순서가 잘 짜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재는 아이파 교재와 안광호 교수님의 마케팅 원론 책을 보았습니다. 둘 다 좋은 책으로 공부할 때는 더 얇은 아이파 책으로 인강과 함께 전체 흐름을 익혔고 답안 작성 연습을 하거나 모르는 부분을 찾아볼 때는 안광호 교수님의 책을 참고했습니다. 이외 교재에서도 문제가 많이 출제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교재를 구입하거나 읽을 시간이 없어 경영지도사 300 교재와 스터디에서 정리해주시는 내용을 통해 학습하였습니다.
시험장에서는 생각보다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 과목이니 문제별로 최대한 아는 내용을 적어주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시장조사론은 이학식 교수님의 교재만 활용했습니다. 아이파 강의에서 강사님이 잘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도 몇 번 들어보면 내용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실전적인 통계 계산 부분은 경영지도사300 스터디를 통해 함께 계산하면서 익힐 수 있었습니다. 저는 손보다 엑셀이 편해서 엑셀로 연습했는데 시험장에서는 계산기로 진행하니 연습 시에도 계산기를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이 과목은 통계 문제와 서술 문제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 명확하게 다르기 때문에 두 부분을 별도로 준비하셔야 하고 특히 통계 문제가 1, 2번 문제로 나와 60점으로 큰 비중을 차지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출제될 수 있는 통계 계산 문제는 반드시 익히신 후 시험장에 가시길 바랍니다. 다른 두 과목과 달리 100점짜리 정답을 쓸 수 있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잘 학습하신다면 좋은 점수를 받으실 수 있을 과목입니다.
소비자행동론은 아이파 교재만 사용했습니다. 역시 내용을 학습하는 데는 충분히 좋은 교재와 인강이었습니다. 다만 올해 공부한 경영지도사 300과는 내용 구성이 조금 달라 약간 혼동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큰 흐름은 간단하게 보이지만 그 안의 내용들이 서로 유사한 것 같기도 하고 이론이나 단어가 많이 나와 다소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중요한 이론들은 최대한 묶어서 외우고 헷갈리는 단어는 하나로 통일하거나 부가 설명을 답변에 담는 방식으로 채점자들이 의도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부분마다 조금씩 다른데 비슷한 맥락으로 논리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점수의 편차가 적은 과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애매한 부분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전체적인 맥락을 적어도 단어나 상세한 부분이 달라 감점되는 부분이 있어 고득점이 어려울 것이고 반대로 세세한 내용을 몰라도 대략 생각나는 흐름을 적어도 어느 정도 맞는 부분이 있어 부분 점수를 받아 일정 점수는 득점할 수 있을 과목입니다.
21년 시험에서는 1, 2과목은 큰 어려움 없이 적을 수 있었고 3과목은 낯선 내용이 조금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득점은 1과목과 3과목이 비슷한걸 보니 역시 1과목은 채점이 다소 까다로웠고 3과목은 기본적으로 받을 수 있는 점수가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4. 요약
왜 경영지도사?
- 경영 비전공자로서 일반 경영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서
- MBA는 아직 부담스럽지만 공부했다는 사실을 공신력 있는 곳에서 인정받고 싶어서
1차 공부 방법
- 한 권으로 끝내기 교재로 내용 훑어보기 > 책에 오타가 많고 설명이 상세하지 않아 추천하지 않습니다.
- 아이파 인강 수강
- 기출문제 풀이
2차 공부 방법
- 아이파 인강 수강
- 경영지도사 300 책 문제풀이/스터디
- 예상문제와 답안 초안 암기
이론 이해 > 문제 풀이 > 실전 모의고사(기출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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