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일본 Booth 서비스 살짝 살펴보기

쎄마비 2021. 5. 17. 01:38
728x90
반응형

0. 들어가며



네이버 웹툰 하단에 상품 영역이 생긴다거나 유튜브 상품 기능의 추가, 트윕마켓 서비스, 틱톡 등 컨텐츠를 상품화하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의 POD 서비스 teespring의 메인 페이지


IP를 활용한 상품화 사업은 오래 전부터 주로 라이센싱 업체를 통해 진행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직접 본인의 콘텐츠를 상품화하고 판매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컨텐츠를 생산하는 주체가 개인화되는 것과도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유추된다.
(레거시 미디어의 방송 송출에서 개인 유튜버의 영상 업로드로)

그러나 아직 국내에는 콘텐츠와 커머스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업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만 제공하는 경우 커머스만 제공하는 경우
네이버 웹툰, 다음 만화 속 세상, 조아라, 문피아 등 쿠팡 등 커머스 서비스


규모가 작은 콘텐츠의 상품을 제작, 판매한다는 점에서 다이아마켓, 머치머치와 같은 MCN의 커머스 서비스가 그나마 가깝다고 할 수 있으나 중간에 콘텐츠를 선별하는 회사가 있다는 점에서 아직 개별 콘텐츠 제작자가 직접 진행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해외의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일본의 커머스 서비스 Booth에 대해 살짝 알아보았다.

BOOTH - The International Indie Art Marketplace

BOOTH(ブース)とは、pixivと連携した、創作物の総合マーケットです。無料で簡単にショップを作成でき、商品の保管・発送代行サービスも提供しています!

booth.pm

1. Booth란?

Booth 홈페이지의 서비스 소개 페이지 중 일부


Booth는 일본의 컨텐츠 공유 플랫폼 pixiv의 부속 서비스로 누구나 쉽게 본인의 콘텐츠를 상품화하고 판매하는 커머스 서비스이다.

Pixiv 공식 홈페이지 내 서비스 소개


여담으로 Booth 서비스 가입을 위해 pixiv 홈페이지도 방문하게 되었는데 만화, 소설, 커머스 등 굉장히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웹툰이 영화화되는 것처럼 잘 만들어진 콘텐츠는 다양한 모습으로 활용되게 되는데 pixiv와 같이 콘텐츠가 모이는 플랫폼에서는 이런 좋은 사업 기회를 놓칠 수 없었을 것이다.
(사업의 확장 방향 = 소설과 같이 컨텐츠의 범위를 넓히는 방향 + 상품과 같이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향)

2. 판매자 관점에서 Booth 서비스의 특장점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쉽게 설계된 어드민이다.

Booth에서 일본어를 몰라 구글 번역을 통해 진행했지만 5분이면 나만의 몰과 상품을 만들 수 있었다.
(컨텐츠는 없는데도 불구하고!)

Booth의 숍 관리 페이지


관리 페이지에서는 몰의 이름 뿐만 아니라 서브도메인, GA 연결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었고
상품 정보, 주문 정보, 정산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Booth에서 창작자는 네 가지 분류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데 실제 상품 추가 페이지에서는 조건에 따라 12가지 버튼을 제공하고 있었다.

공식 홈페이지 내 판매 가이드
ADD ITEM 버튼을 눌렀을 때 안내페이지


아무 준비도 없이 상품을 만들어 판매 상태로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우하단의 pixiv FACTORY 서비스 덕분이었다.
pixiv FACTORY 서비스를 통해 판매자는 본인의 콘텐츠를 담은 상품을 쉽게 만들 수 있다.

pixiv FATORY 서비스는 77개의 상품을 제공하며 각 상품을 클릭하면 국내의 마플샵 등 POD 업체와 유사한 에디터를 확인할 수 있다.

pixiv FACTORY의 상품 선택 팝업


특히 인상깊었던 점은 목업 파일에 레이어만 추가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나아가 조금 더 실제 상품에 가까운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아래 모자 이미지는 임의의 숫자로 만들어 보았는데 좌우 명암 등을 통해 조금 더 진짜 상품 사진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상품 디자인 후 미리보기 화면


3. 구매자 입장에서 Booth 서비스의 특장점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추천 기능이다.

대체적으로 메인페이지, 카테고리, 상품, 장바구니, 주문서와 같이 이어지는 일반적인 흐름을 따라가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다만 상품을 하나 확인한 후부터 다양한 영역에서 추천 기능이 작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Booth 메인 페이지, 추천 영역이 생겼다


다시 한 번 구매까지의 페이지들을 확인해보니 아래 영역에서 추천 상품이 노출되고 있었다.

  • 메인페이지의 기획전, 카테고리 사이 추천 영역
  • 카테고리 페이지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 상품 페이지
    • 작가의 다른 상품
    • 이 작가를 팔로우한 사람들이 팔로우한 작가
    • 이 상품을 본 사람이 본 상품
    • 작가의 인기 상품


추가적으로 Booth만의 특이한 점은 아니나 상세페이지에힘을 주지 않는 점. 구매하기가 아니라 장바구니 버튼이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해외의 몇몇 커머스 사이트를 볼 때에도 이런 특징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아마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만 특이하게 긴 상세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4. 시사점


웹툰, 영화와 같은 영역에서 한국 콘텐츠의 영향력이 증가하고 있다. 컨텐츠 플랫폼에서 창작자들이 직접 커머스를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소규모 창작자들의 성장과 생존을 도와 한국 콘텐츠 시장을 키우고 위상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서비스를 만든다면 회사가 아닌 개인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쉽고 간편한 어드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Booth는 이 때 레퍼런스로 삼기 정말 좋은 사례인 것 같다.

728x90
반응형